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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: 마스크걸 (3-4화)

by 치노비 2023. 8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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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 치노비 입니다.

 

과거 웹툰을 본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충격을 가지고 마스크걸을 애청하고 있습니다.

역시나 굉장히 자극적입니다.

 

재미는 있으나 극 중 등장인물들이 풀어가는 자신의 감정들이 때리고 죽이고 밖에 없어 '자극적' 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.

 

드라마 자체도 매 화마다 중점적으로 다루는 캐릭터를 달리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리뷰도 인물 위주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3-4화에서 새롭게 등장 혹은 눈여겨 본 캐릭터는 김경자, 신영희, 김춘애 그리고 미모와 예춘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사실 신영희 역은 중점적으로 다루었다고 보기에는 좀 약할 수 있으나, 무려 문숙님이시기에 눈에 띌 수 밖에 없었습니다. 추후에 극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면 또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. 

 

김경자

3-4화를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염혜란님의 김경자아니겠습니까. 3-4화만 본다면 주인공이 맞습니다.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평생을 억척스럽게 살아온 그 인생을 보여주고 복수의 스토리를 시작하니 몰입이 기가막혔던 것 같습니다.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. 너무나 공감가고 속이 상하는 집념의 어머니를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.

 

K드라마에서 경찰 아니고서야 총 보기는 쉽지 않는데 말이죠. 심지어 조폭들이 나와도 총은 잘 안나오지 않습니까. 하지만 K드라마에도 극작가 안톤 체호프님의 명언이 쓰일 날이 왔네요. '작품에 총이 나온다면 그것은 사용되어야 한다.' 그렇습니다. 저는 총을 구매하는 장면에서 누군가 이 작품에서 삭제되는 것을 예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. 거의 한 화에 한 명씩 죽는 것 같습니다. ㅠㅠ

신영희

문숙님이 연기해 주신 신영희가 그나마 정상인 듯 한데 그렇다고 딸을 이뻐하지 않고 못생겼다고 싫어하는 것은 또 정상 축에서도 비정상인 느낌이긴 합니다. (사실 정상 비정상이 뭐 선 긋듯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개인차가 있는 것이라 제가 이렇다 할 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긴 하네요...)

 

그러고보니 문숙님과 염혜란님은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합을 맞추셨죠. 두 분 다 최근에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멋진 연기를 보여주시고 계신데, 이런 찰떡 역할들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여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.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. ㅎㅎ

 

김춘애

김춘애 역을 이야기 할 때는 아역부터 이야기 해야합니다. 어떻게 그렇게 그냥 길거리에서 바로 대려온 것 같은 느낌을 잘 살려서 컨셉을 잡았을까요. 아역들의 연기와 분장(?)에 몰입이 너무 되었습니다. 잘생긴 학교 일진 최부용과 김춘애는 그냥 당시 아무 고등학교 들어가도 있을 법한 캐릭터 설정이었습니다. 지금 고등학교는 안 그러겠죠? ㅎㅎ 이게 k고등학교의 현실이었다니 다닐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암울했던 건가 싶기도 하네요.

 

어찌되었든 남자를 위해 술집에 취업할 만큼 지고지순한 역할인가 싶지만 사실 그 남자를 나락으로 만든 장본인 이기에 이 여자도 정상은 아닙니다. 물론 그 남자가 원인제공을 했더라도 계속 스스로 엮은 것은 맞으니까요. 여러분, 악의 고리는 끊어내야 합니다. 지금 당장 억울한 것 같고 손해보는 기분이더라도 말이죠. ㅠㅠ

 

성인 김춘애는 그래도 모미를 선택하며 부용에게 집착을 끊어내는 모습을 보입니다. 볼 때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, 지금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끊어내는 구나 싶기도 합니다.  하지만 선택지가 모미와 부용이라는 것이 최악이긴 하네요. 그래도 주저없이 부용을 끊어내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화끈한 성격에 걸맞는 흐름이었던 것 같습니다.

 

미모와 예춘

아역들의 열연이 빛났습니다. 특히 어딜가나 엄마의 꼬리표가 따라붙는 미모의 내면연기도 훌륭했고 예춘의 거짓말 가득한 소녀의 역할도 개연성 넘치는 현실감을 보여주었습니다.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저는 웹툰을 봤다고 말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. 매 화 내용이 새롭네요. 예춘이 통수를 칠지 안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. ㅎㅎ 아마 치겠죠?

 

마치며

그러고보니 이 드라마는 다혈질에 즉흥적인 캐릭터들은 많아도, 질질 끌거나 발암을 유발하는 캐릭터는 없는 것 같습니다. 수미상관식으로 말한다면 역시나 굉장히 자극적인 드라마입니다. 분노하면 때리고 죽이고 쏘고 하는식이니 웬만한 조폭들 나오는 드라마 뺨치는 다혈질의 인물들인 것 같습니다. 용서와 자비는 개나 줘버린 이 드라마가 현실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 역시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의 어지러운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.

 

감사합니다 치노비였습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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